[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자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를 공개했다.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인권단체들의 압박으로 자사 웹 페이지에 공급업체들의 근로환경과 노동여건, 인권보호 등 의무준수 조항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페이지에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150개 협력사 명단이 포함됐다. 애플은 이 회사들이 애플 자재구매와 조립, 생산비의 9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부품공급업체에 대해 기밀을 이유로 철저히 함구했다. 공급사에 대해서도 비밀협약을 어길 경우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부품공급사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최근 혼하이정밀 등 일부 공장에서 논란이된 임금와 노동환경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애플 부품 공급업체들 중 국내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하이닉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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