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다이제스트 설문서 오거스타내셔널과 하버타운, 리비에라 순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가 뽑은 최고의 토너먼트코스는 어디일까?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13일(한국시간) PGA투어 선수가 뽑은 토너먼트 코스 1위에 '마스터스의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사진)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다. 81명의 선수가 투표에 참여했다. 최고점수는 10점, 오거스타내셔널은 평점 8.96점을 받았다.
프로선수들은 물론 '골프마니아'라면 누구나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골프장"으로 꼽는 곳이다. 물론 라운드가 쉽지는 않다. 1년 중 반은 마스터스 준비로 문을 닫는데다가 회원을 동반하지 않으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아직도 '금녀(禁女)'의 전통을 지키는 등 철저하게 폐쇄적인 회원제 운영을 고수하고 있고, 돈과 권력도 소용이 없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도 퇴짜를 맞았다.
익명의 한 선수는 "연중 우리가 플레이하는 곳 가운데 최고"라며 "최근에는 설계가 톰 파지오가 전장을 늘리는 등 너무 어렵게 바꿔놨다"고 평가했다. 2위는 사우스캘리포니아주의 하버타운골프장(8.77점)이다. 더헤리티지클래식이 열렸고, 코스 설계의 '거장' 피트 다이의 작품이다. 선수들은 "좋은 코스는 길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매홀 전략적인 샷이 필요하고, 훌륭한 그린이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노던트러스트오픈이 열린 캘리포니아주의 리비에라골프장이 3위(8.76점)를 차지했다. 클래식한 코스다. '새 코스를 설계하는 사람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곳'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이 열린 페블비치가 4위,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이 개최됐던 콜로니얼골프장이 5위다. 이밖에 뮤어필드빌리지와 쇼네시, 애러니민크 등이 '톱 10'에 꼽혔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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