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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본회의 개회 시기 놓고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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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13일 본회의 개회 시기를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19일 개회를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통합당은 13일 오후에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회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임시국회 회기 종료 전에 본회의를 한번 더 여는 것에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현실적인 여건때문에 오늘(13일)은 무리"라며 "여러가지 사정상 다음주 19일에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13일 본회의 개회에 반대하는 표면적 이유는 법사위 논의와 박희태 국회의장의 해외순방때문이다. 황 원내대표는 "오늘(13일) 법사위를 통해 미디어렙과 디도스 특검법을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설 전에는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민주통합당은 혼자서라도 본회의를 개회할 태세다. 민주통합당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한나라당의 19일 개회 의견에 대해 특검법과 국회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피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면서 12일 소속의원 전원의 명의로 본회의 13일 재개를 요구해 놓은 상태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하루 전인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의 사퇴촉구결의안을 내놨기 때문에 박 의장이 돌아오는 19일에 열자고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 "(디도스) 특검을 피하기 위해 본회의를 기피한다면 모든 법적, 정치적 절차를 동원해서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13일 오후 2시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가 개회될 예정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을 대신해 홍재형 국회부의장이 사회를 본다. 한나라당이 협조하지 않는 방침이어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법안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본회의는 의사진행발언으로 진행되며 여당 성토의 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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