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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해진 박근혜 "재창당 없다…비대위 흔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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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삭제 없다"
"15일까지 비대위 공천 기준 확정하겠다"
"벼랑 끝 한나라" 3번 반복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점차 단호해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12일 "간판만 바꿔다는 것은 국민들이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창당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 "쇄신 자체를 가로막는 언행이나 비대위를 흔드는 언행은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비대위 출범 전 의총에서 '재창당을 뛰어넘는 수준의 쇄신'이라는 데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의 한나라당 상황에 대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있다"면서 "국민들은 재창당이나 쇄신의 외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쇄신에 어떤 내용을 담고 실천하는지를 보고 한나라당의 변화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항상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쇄신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에 대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정치를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큰 결정을 내렸다"며 "마치 정치를 하러 오신 분처럼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 시각차이 좁혀지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분열과 갈등,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밝혀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의 사퇴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도 내비쳤다.


'보수' 삭제 논란과 관련해 그는 "오늘 이 부분에 대해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면서 "정책 쇄신 중에 보수와 관련해 논쟁이 계속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비대위 공천 기준과 관련해 박 위원장은 "정치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15일 기준을 내린 이후 의총을 열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설 연휴 전까지 공천 기준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벼랑 끝 한나라"라는 표현을 3번이나 반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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