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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묻지마 인질극' 범인 잡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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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임신부를 상대로 '묻지마 인질극'을 벌이던 범인이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1시경 강남구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7층 주방용품 코너에서 임산부 김모(38) 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이모(35)씨를 체포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12시20분경부터 매장에 진열돼 있던 부엌용 식칼로 김씨를 위협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30여분간 대치하면서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라"는 등의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반복적으로 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범행 1시간 전인 오전 11시31분께 지하 코엑스의 대형 서점에서 라이터와 휘발유를 이용해 불을 지르려고 했지만, 이를 목격한 한 손님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꺼버리자 백화점으로 올라가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

또 범행 하루 전인 10일에는 한 인터넷 카페에 "천명하였다"라는 제목으로 "그날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을 이루는 날이요 심판이 행해지는 대재난의 시작이라. 각자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씨가 오래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며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씨로부터 위협을 받았던 김씨는 충격으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본인과 임신 5개월인 태아의 건강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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