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이 11일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 류우익 장관(사진)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난한 가운데 정부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원칙을 고수했다.
이날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류 장관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괴뢰통일부 장관 류우익이 공화국의 현실을 왜곡비하하면서 저들의 대결적 흉심을 드러내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그간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이나 김관진 국방장관 등을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난한 적은 여럿 있었지만 류 장관의 이름을 직접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류 장관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된다. 류 장관은 지난 9일 남북경협 기업인들과 간담회에서 북한의 대남비난에 대해 "지도자를 잃고 당황하는 가운데 나온 어려움의 토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북한의 비난에 정부는 별도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다만 정부는 기회의 창을 열어두고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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