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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설 선물 '한우보다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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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국내 특급호텔에서 선보인 설 선물세트 중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단연 인기다. 선물하는 사람은 품격을 살릴 수 있고, 받는 사람은 실질적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의 호텔 상품권 판매량은 전년대비 200%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권 금액은 10만원권. 호텔 측은 보다 저렴하고 실속있는 설 선물을 구입하려는 소비 트렌드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햄퍼 등의 상품 선물을 강화했지만 올해는 상품권 구성에 주력했다. 상품권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와인ㆍ뷔페 상품권도 부각되고 있다.

메리어트 호텔 관계자는 "얼마짜리인지 선물받는 고객이 알지 못하게 일부러 액수가 적히지 않은 상품권을 사는 고객들도 많다"며 "확실히 최근 호텔 선물도 실속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여유있는 시간에 호텔에서 식사할 수 있는 식사권 판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조선호텔은 이번 설 선물을 겨냥해 레스토랑 상품권을 내놨다. 아리아 2인 뷔페 식사권ㆍ10만원권ㆍ50만원권ㆍ100만원권 총 네 종류로 호텔 측은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색적인 상품권도 눈길을 끈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판매되는 '수펙스 명품 김치 연간 상품권'이 바로 그것. 워커힐은 2주마다 호텔 배송팀을 통해 2kg씩, 연 48kg의 김치를 고객 집까지 직접 전달해주고 있다. 지난해처럼 김장 비용 부담이 높아질 때에는 더욱 인기다. 워커힐 호텔 측은 올 설에도 김치 상품권이 단연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펙스 김치 상품권은 워커힐이 1997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2008년 HACCP인증을 받아 4배 이상 성장시킬 정도로 힘을 쏟은 상품이다. 단순히 호텔 김치를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상품권으로 출시,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한 덕분에 지난해 약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가 전략으로 나온 상품인데 요즘엔 소포장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호텔 상품권이 다른 설 선물보다 실생활에 더욱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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