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FC서울이 2012시즌 정상을 향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FC서울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약 20일간 일정으로 괌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3일 GS챔피언스파크에서 새해 첫 훈련을 소화한 FC서울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우승을 위한 밑거름을 다진다는 각오다.
지난 해 6강 플레이오프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서울은 오프시즌 동안 최용수 감독을 정식 사령탑에 임명하고 박태하 수석코치를 영입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중원 사령관’ 하대성을 주장에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도 힘을 쏟았다.
최용수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라며 “전지훈련에서 계획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실행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박태하 코치는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효과적인 훈련을 할 것”이라며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임 ‘캡틴’ 하대성도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헌신을 다할 것”이라며 “체력과 전술 훈련을 많이 해서 올 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팀 내 고참 현영민은 “오직 우승만을 생각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부상 없이 팀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해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생했던 최태욱은 “생각지 못한 부상으로 7월에야 팀에 복귀할 수 있었다”면서 “웨이트와 체력 운동을 병행해 부상을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 도움왕이 목표”라고 의욕을 보였다.
‘피터팬'’ 이승렬은 “전지훈련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열심히 준비해서 올 시즌에는 출전 시간을 늘리고 싶다. 2010년에 기록했던 두 자릿수(10골, 6도움) 공격 포인트를 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외국인 선수들도 전지훈련과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몰리나는 “쉬는 동안에도 조깅과 웨이트를 꾸준히 했다. 전지훈련에서 준비를 잘 해 체력을 끌어올리겠다”라며 “이번에는 시즌 막판에 반드시 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아디는 “휴가 때도 브라질 바닷가에서 축구를 하며 체력을 다졌다”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이 되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이번엔 꼭 우승컵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23골)을 차지한 데얀은 “작년에는 개인적으로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라며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해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전지훈련에 참석하지 못한 김태환과 김현성도 “올림픽대표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더 발전된 모습으로 합류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해왔다.
한편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FC서울은 다음 달 5일 일본 가고시마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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