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500곳 경영환경 전망조사..증가율은 둔화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올해 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산업단지 경영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생산과 수출이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는 지난해 12월13일부터 20일까지 이뤄졌다.
생산은 70.8%가 지난해보다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기업은 생산증가를 예상하는 경우가 34.9%로 감소를 예상하는 경우(19.0%)보다 많았다.
수출은 79.0%가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국가산단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기업 36.1%가 수출증가를 예상했다.
인력채용 계획에 대서는 지난해보다 확대하거나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예정인 기업이 55.8%로 경기둔화에도 고용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재정위기와 수출여건 악화 등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경기성장세 둔화로 인해 생산,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투자확대를 계획 중인 기업은 26.2%인 반면 투자축소나 계획이 미정인 기업은 36.0%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37.8%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우려되는 경제상황은 ▲원자재가격 상승(27.6%) ▲글로벌 경기둔화 및 불확실성 확대(25.5%) ▲내수부진(17.8%) 순으로 응답했다.
경기활성화를 위해 우선돼야 할 정책으로는 ▲내수활성화(39.7%) ▲원자재가격 안정(20.2%) ▲환율안정(16.0%) ▲설비투자 지원(8.2%)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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