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경선이 펼쳐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롬니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쿼니피액 대학이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열릴 플로리다주에 살고 있는 560명의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3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24%로 뒤를 이었고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16%, 론 폴 하원의원 10%의 순이었다.
롬니 전 주지사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동북부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여유있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초반 경선 연승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롬니는 박빙이었던 아이오와 달리 이번에는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차이는 당원 뿐 아니라 비(非) 당원에게도 문호가 개방된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대선 판도를 읽을 수 있는 첫 경선인 만큼 1위의 상징성은 더 크다.
현지에서는 롬니의 1위는 따놓은 당상이며 2위와 3위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고 있다.
각 후보들도 이를 의식하듯 강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맨체스터와 내슈아, 허드슨 등 주요 도시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하는 첫 예비선거인 만큼 이번 경선에서 큰 의미를 차지한다. 이번에도 롬니가 1위를 차지한다면 조기 대세론을 굳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롬니에게는 2위와 얼마의 격차로 1위를 하느냐가 이번 경선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만약 이번 경선에서 2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초반 세몰이에 집중한다는 롬니 캠프의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롬니의 독주가 예상되다 보니 1위보다 2위에 더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롬니를 추격하며 대항마로 나서야하는 입장에서는 2위 자리 다툼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2위는 향후 모르몬교 신자인 롬니의 독주가 계속될 경우 보수기독교계의 여타 후보 단일화 압력이 거세질시 유리한 고지를 쥘 수 있는 만큼 여타 후보들로서는 꼭 확보해야하는 자리다.
첫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불과 8표 차이로 롬니에게 1위를 양보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질주가 계속될지 아이오와에서 3위로 선전한 론 폴 하원의원의 세몰이가 거세질지가 주목된다. 현지에서는 뉴햄프셔에서는 론 폴이 샌토럼보다 더 우세라는 평이다.
그러나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샌토럼은 뉴햄프셔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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