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완화 신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지난달 대출, 통화공급 증가율이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중국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 고삐가 느슨해지고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중국의 지난달(2011년 12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가 총 6405억위안(약 1010억달러)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75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지난해 4월 7396억위안을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M2(총통화) 증가율은 13.6%를 기록,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 12.9%를 뛰어 넘었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7월 14.7%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류 리강 ANZ뱅킹그룹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 고삐가 느슨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자료"라면서 "중앙은행은 23일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느슨해진 통화정책은 중국 경제가 연착륙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은 유럽 부채 위기 확산과 미국 경제성장 불확실성 충격을 대비해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악화된 대외 환경에 대비한 통화 정책 미세조정을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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