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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항공, 中 반발에도 에어버스 A380 10대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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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홍콩항공으로부터 A380 수퍼점보 기종 10대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첫 번째 A380 항공기 인도 작업은 2015년 시작된다.


FT는 중국 정부의 계약 반대 속에서도 에어버스가 홍콩항공으로부터 성공적으로 항공기 10대를 수주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A380 기종 10대 수주를 위한 계약 금액은 38억달러에 이르지만 에어버스가 홍콩항공에 꽤 매력적인 할인 카드를 꺼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유럽연합(EU)이 올해 1월 1일부터 유럽 지역 공항을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모든 항공기를 대상으로 대기오염세(탄소세)를 물리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러한 차원에서 중국 정부는 고의적으로 홍콩항공과 에어버스와의 항공기 계약을 방해했었다.


지난해 6월 홍콩항공이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 의사를 밝힌 직후 일주일 만에 에어버스와의 구매협상을 중단하고 계획을 철회한 것도 중국 정부의 반대를 의식해서였다.

그러나 이번에 에바 찬 홍콩항공 대변인은 "A380 계약은 EU의 탄소세 부과 정책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중국 중국항공사연합(CATA)은 EU의 일방적인 대기오염세 부과 정책이 중국 항공업계에 8억위안(약 1억2680만달러)의 비용 부담을 발생시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ATA의 차이하이보 부사무총장은 지난 5일 직접 나서 "올해부터 발효되는 대기오염세 부과 정책을 따르지 않을 것이며 EU의 이번 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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