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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26년만에 인천 북항배후부지 용도변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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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진중공업의 인천 북항배후부지 용도변경 결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투자유치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측은 지난 5일 인천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안북항 배후부지 용도지구 및 제1종 지구단위 계획안'이 원안 가결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소유의 토지 156만4862㎡ 를 자연녹지에서 상업지역 18만5750㎡, 준공업지역 137만9112㎡으로 용도변경하게 됐다. 이와 함께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의 일정 부분은 인천시에 환수하기로 합의했다.

한진중공업측은 상업지역의 50%와 준공업지역의 26%를 인천시에 기부채납키로 하고 해당 부지 내 기반시설 공사비를 부담해 자체 설치키로 했다. 또 당초 논의 됐던 LED단지 조성은 인천시의 시책사업으로 한진중공업과 공동 협력을 통해 추진키로 했다.


오랜 논란 끝에 합의된 인천 북항배후부지는 한진중공업이 1986년 당시 정부의 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한양의 채무 약 4300억원을 대신 부담하는 조건으로 매입한 것이다. 지난 1988년 제2차 경제장관협의회’에서 해당 부지 용도변경을 골자로 하는
'율도매립지 토지이용계획'이 원안 합의 되어 개발이익 환수대상에서 제외됐던 부지다.

그동안 인천시와 한진중공업 간에 개발이익 산정에 대한 견해 차이로 환수 규모에 대한 합의점을 줄곧 찾지 못하다가 서울시의 개발이익 환수시스템에 착안, '부지 중심'으로 환수 규모를 합의해 26년만에 용도변경이 이뤄졌다.


인천 북항배후부지는 청라 경제자유구역 남측에 위치해 있으며, 제2외곽순환도로와 국제공항 및 항만에 인접하는 등 탁월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풍부한 잠재 수요와 항만 배후부지 특성상 원활한 원자재 수급이 가능하다"며 "청라지구와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 국제적 파급력을 지닌 신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측은 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 건설활동 등으로 약 9600명의 일자리 창출과 부지 조성후 약 1만4000명의 상근 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장기간 지연된 이번 용도변경 건이 통과된 것이기에 조속한 결정고시를 통한 순조로운 마무리를 희망한다"며 "구도심 투자유치 활성화와 인천 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26년만에 인천 북항배후부지 용도변경 완료 26년 만에 개발이 본격화 되는 인천 북항배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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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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