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밀어낸 '다세대'..1년만에 63% 폭증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011년 다세대주택 준공가구수가 2010년 대비 63% 폭증했다. 반면 아파트 준공실적은 4.9% 감소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는 국토해양부 전국 주택 준공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까지 사용승인(준공)을 받은 다세대주택이 5만3057가구로 전년 동기(3만2479가구)대비 63.4% 폭증했다고 밝혔다.

연립·다가구·단독주택은 각각 46%(2800가구→4088가구), 18%(10만가구→11만8033가구), 7.8%(2만8690가구→3만941가구)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는 1만219가구(20만6745가구→19만6526가구) 가량 준공물량이 줄었다.

다세대주택을 포함한 연립·다가구·단독 등 아파트 외 주택의 준공 비중은 2010년 44.2%에서 2011년 51.2%로 7%p 늘었다. 주거선호양상이 아파트에서 다변화되고 있는 셈이다.

다가구주택은 주택으로 쓰이는 층수가 3층 이하, 바닥면적의 합계가 660㎡ 이하·19가구 이하인 주택이다. 다세대주택은 동당 건축연면적이 660㎡ 이하인 4층 이하 주택을 말한다.

특히 지역별로는 아파트 외 주택유형 비율(%)이 50%를 넘어 선 곳은 주로 지방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소재 주택이 많았다. 강원(78.8%), 충북(76.2%), 전북(70%)은 70%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43.3%), 인천(33.8%), 경기(36.3%)등으로 집계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최근 1~2인 가구 중심의 가구분화현상 가속화와 전세가격급등 등 임차 불안이 계속되면서 다세대·연립주택을 임대사업용이나 내집마련 대안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늘어 준공 실적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말 종료예정이던 다세대·연립·도시형생활주택 등 중소형주택 저리(2%) 건설자금 지원이 2012년까지 연장 시행될 예정"이라며 "올해도 다가구와 다세대주택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