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허가 실적은 3.4배, 준공실적은 7.3배 늘었다.
국토해양부는 4일 2011년 1월부터 11월말까지 도시형생활주택의 인허가 실적이 전국 6만9605가구, 준공실적이 1만9009가구로 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인허가 실적은 2만529가구, 준공 실적은 2615가구였다.
2011년 3월 이후 인허가 실적은 꾸준히 증가했다. 11월에는 9931가구로 최고점에 도달해 1월부터 총 6만9605가구가 인허가 됐다.
유형별로는 원룸형이 6만248가구로 전체 공급의 86.6%를 차지했다. 단지형다세대 및 연립은 7232가구, 2125가구 인허가 됐다. 원룸에 비해 적지만 공급 비중으로 보면 13.4%로 작년보다 3.4%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만986가구로 전체 인허가의 59%였다.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만8565가구 인허가 됐다. 다음은 경기1만7344가구, 부산 1만1988가구 순이다.
이 같은 공급 증가는 원룸형주택과 일반주택의 1세대 복합허용, 도시형생활주택세대수 제한완화, 원룸형주택의 1실 구획 허용 등의 규제완화와 주택기금 대출금리의 인하 때문이다.
국토부는 2011년 12월의 인허가분을 더하면 7만5000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서민 주거안정에도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2011년 도시형생활주택 준공 지역이 단독주택 밀집지역, 역세권, 대학가 등으로 나타나 특히 직장인과 대학생, 신혼부부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세시장의 안정화도 예상된다. 인허가 물량의 증가폭과 짧은 건설기간(6개월~1년) 등을 감안할 때 2012년에도 입주물량이 계속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 내 1~2인 주거수요가 많고, 저리(연 2%) 건설자금 지원이 2012년 말까지로 연장된 만큼, 올해에도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국토부는 도시형생활주택이 안정적인 주거유형으로 정착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3인용, 공동생활 공간이 구비된 원룸형 등 주택 공급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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