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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유럽 정상들 '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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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2.5포인트 가량 소폭 하락하며 이틀째 1860선에 머물렀다. 개인의 '팔자'세가 강했던 데다 외국인도 사흘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보합권에서 줄다리기하던 지수는 결국 파란불을 켠 채 장을 마쳤다.


6일 시장 전문가들은 구체적 해결안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에 의해 국내 증시의 박스권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6일(현지시간)부터 이어지는 유럽 각국의 정상회담에 귀를 기울인 채 업종·종목별 대응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2% 빠졌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29%, 0.81% 올랐다. 프랑스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헝가리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은 유럽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으나, 미국 지표 호조세가 이날 역시 이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내성이 강해지기는 했지만, 구체적 해결안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국내 증시의 박스권 흐름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즈음해서 관련안들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해결안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이탈리아 대규모 국채 만기에 대한 부담감, 스페인·헝가리의 구제금융설 등 불안요소가 맞물리며 박스권 상단을 제한할 것이다. 전일 프랑스·헝가리의 국채 발행 과정에서 나타난 발행금리 상승과 입찰 수요 감소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후에는 주요 주체들이 본격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가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는 국면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최근의 모습처럼, 각국의 논의가 활발하다는 것은 그만큼 해결안 마련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큰 그림에서 1월 이후의 흐름까지 살펴본다면, 유럽 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 그리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맞물리며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유럽 관련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주가가 1800선 부근 박스권 하단에 근접할 경우, 이를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종목 선택에 있어서는 중국 소비진작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며, 해당 국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예상되는 IT·자동차·화학 등 경기 민감주가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박스권 장세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개별 이슈를 보유한 중소형주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트레이딩에 자신이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단기적인 시각에서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중소형주를 활용한 투자 전략도 고려해 볼만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올해 들어 외국인의 현물 수급에도 분명한 변화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됐던 외국인의 개별 주식 매도 스탠스가 달라진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초 코스피가 1900선을 넘어선 이후 외국인은 개별 주식 매도세로 일관했다. 일평균 개별 주식 순매도 금액 또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박스권 상단에서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수급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말 이후 외국인은 개별주식에서의 매도가 제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순매수 기조로의 전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스권 하단을 지지해왔던 우호적인 외국인의 비차익 스탠스 또한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의 차익거래-중립, 비차익거래-매수, 개별 주식-중립 이상의 수급으로 인해 현물 매수 스탠스로의 전환 가능성이 보다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국내증시의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번주에는 12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미국 경기 낙관론이 글로벌 증시 상승의 지속적인 원동력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주 12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가 미국 경제 낙관론의 피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심리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구조적인 개선이 아니라면 심리 사이클이 하락하는 구간에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코스피 전략은 1750~1920 범위의 박스권을 예상한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시세를 추종하여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보다는 보수적 관점의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주말을 고비로 매크로 변수에서 기업실적, 유럽사태, 정부정책, 수급 등 여타 변수들의 영향력이 서서히 커질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유럽사태는 향배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6일(프랑스-이탈리아)과 9일(독일-프랑스) 정상회담이 사태해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어 더욱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11일 독일-이탈리아 정상회담,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18일 영국-이탈리아 정상회담, 23일 EU 재무장관회의, 30일 EU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일정들을 앞두고 일종의 예고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결과에 따라서는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ECB 역할 확대 및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로화안정화기구(ESM)의 재원 확충 문제, 유로존 재정통합 등의 윤곽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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