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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RBS, 1만명 해고하나…투자은행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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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RBS, 1만명 해고하나…투자은행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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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영국 국영은행인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투자은행(IB) 사업부 축소하면서 1만명의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RBS의 스티븐 헤스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IB부문 매출이 29% 감소하자 이 사업부를 축소하거나 철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IB부문은 절대로 경영진이 이해할 수 없는 사업"이라면서 "스티븐 CEO는 2008년 11월 취임 이후부터 IB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며 IB부문 사업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RBS는 현재 1만9000명이 근무중인 IB부문을 절반 규모로 줄여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동시에 부채 자산시장, 외국인 투자 및 금리 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은 10~20억 달러에 달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직격탄을 맞았던 RBS는 대규모 정부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 때문에 RBS IB부문은 각국의 주식을 비롯한 투자 사업부문에서 신뢰를 잃은 데다 유럽 부채위기 이후 자금수요 등 은행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더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RBS의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 정부의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RBS는 사업을 위협하는 IB부문의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 투자은행 철수 계획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RBS는 IB부문 중 주식거래사업에서 많은 인원을 감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부문은 지난해 1~9월까지 기간 중 IB부문 전체 매출 50억 파운드 중 6억2300만 달러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다.


RBS 관계자에 따르면 "현금 주식사업에서 철수하고 주식 파생상품, 인수·합병(M&A) 자문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면서 "신용거래업무와 금리사업부문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분석 및 자문업체 캔어코드, 일본 노무라 증권는 RBS의 아시아 사업부문은 매력적이기 때문에 스탠다드차타드, 바클레이즈, JP모건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RBS 유럽부문은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및 중동국 사무소를 철회하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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