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디지털카메라에 밀려난 132년 역사의 이스트만 코닥이 뉴욕 증시에서 퇴출될 처지에 놓였다.
4일 로이터는 뉴욕거래소가 코닥에게 향후 6개월 내에 주가를 부양하지 못한다면 뉴욕증시에서 퇴출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뉴욕거래소는 평균주가가 1달러 이하로 30일 연속 경과하면 상장기업에게 퇴출을 경고한다.
필름의 역사나 다름 없는 이스트만 코닥의 주가는 지난해 80%나 추락한 상태다. 3일(현지시간) 기준 종가는 불과 65센트. 지난 97년만해도 90달러 선이었고 1930년부터 지난 2004년까지는 우량종목들만 모인다는 다우지수 종목이였다.
코닥이 상장을 유지하기위해서는 1달러 이상의 주가를 유지해야 하며 30일 평균종가 역시 1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상황은 안팎으로 만만치 않다. 지난해 12월 이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사진이 2주 만에 3명이나 사임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코닥은 오는 11월까지 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지 않거나 특허를 매각하지 않는다면 생존이 어렵다고 공언한 상태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도 코닥이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내년중 금고의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닥의 지난 9월말 기준 현금보유고는 8억62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억달러 대비 대폭하락한 상태다. 지난 3분기 적자만도 2억22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10월에는 법정관리 설이 퍼지며 하루에만 주가가 54%가 빠지는 수모도 겪은 바 있다.
한편 코닥 관계자는 상장 유지문제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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