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메일도 쓰지 않으며 은둔해온 언론재벌 부부가 온라인을 통한 교류를 시작했다.
루퍼트 머독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에 이어 남편의 청문회에서 주먹을 날려 유명해진 부인 웬디 덩도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것. 하지만 인터넷 소통에 서툰 머독 때문에 부인이 다시 한번 기지를 발휘했다.
덩은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청문회장에서 면도거품으로 만든 파이접시로 머독을 망신주려던 한 남자를 순식간에 제압하는 장면이 세간에 알려지며 남편 이상으로 화제가 됐다.
3일 해외 언론 등에 따르면 덩의 트위터 계정은 머독의 계정이 개설된 다음날인 이달 1일에 열렸다.
덩은 첫 멘션으로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시 트윗을 하도록 노력할게요. 루퍼트 머독도 함께합니다. 그에게 여러분과 함께하는 방법을 보여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트윗 개설이후 덩은 멘션을 통해 남편이 트윗을 하기에 나이가 많은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들 부부는 적잖은 해프닝을 벌였다.
덩이 아니었다면 트윗과 인터넷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머독은 7만명이 넘는 팔로어들과 문제를 일으킬 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덩은 문제의 소지가 있던 머독의 멘션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덩은 본인의 트위터에 남편이 단 5명만을 팔로잉한 것을 의식한 듯 본인과 머독이 누구를 팔로잉 해야할지도 물었다. 또 기자들에게는 트윗을 통해 질문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남겨 놓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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