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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던져 남편 봉변 막은 '웬디 덩 머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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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던져 남편 봉변 막은 '웬디 덩 머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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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휴대전화 해킹 사건과 관련해 19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의 청문회장에서 남편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에게 흰 면도 거품으로 가득한 1회용 종이 접시를 들고 돌진하던 남성을 눈 깜짝할 사이 달려들어 저지한 머독의 부인 웬디 덩 머독(43·중국명 鄧文迪)에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청문회에서 가장 조명 받은 인물이 머독 아닌 그의 부인이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청문회에 참석한 톰 왓슨 하원의원은 머독에게 "부인의 레프트 훅이 대단하시네요"라고 한마디했다.


그러나 당시 동영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레프트'가 아니라 '라이트'다. 웬디는 번개처럼 사내에게 달려들면서 회색옷 입은 한 여성을 왼손으로 떠밀 듯 밀치고 오른손으로 사내의 머리를 내리친다.

그도 그럴 것이 시사주간 뉴스위크의 멜린다 류 베이징 지국장에 따르면 머독의 세번째 부인인 웬디는 어렸을 적 고향인 중국 장쑤성(江蘇省) 쉬저우(徐州)의 제1중학교에서 배구선수로 활약했다. 여성으로서는 꽤 강단진 체격의 웬디는 키가 1m78cm에 이른다.


웬디는 문화대혁명기인 1968년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렇고 그런 공장의 기술자였지만 열렬한 중국공산당원이었다. 웬디는 부모 그리고 다른 3남매와 함께 방 3개짜리 집에서 성장했다.


도전적이고 야심 찬 성격의 웬디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항저우(杭州)로 이사했다. 이어 1985년 16세 때 광둥성(廣東省) 광저우(廣州)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웬디는 의대 재학 중인 1987년 광저우에 나와 있던 미국인 사업가 제이크 체리 부부와 알게 돼 이들로부터 영어를 배웠다. 그리고 이듬해 체리 부부의 도움으로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 노스리지 캠퍼스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예일 대학 경영대학원에 입학했다.


웬디는 대학 재학 중 체리 가족과 함께 살다 따로 나와 생활했다. 체리 가족과 동거 중 나이가 30년이나 차이 나는 체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말도 있다. 어쨌든 1990년 웬디는 이혼한 체리와 결혼했다. 그리고 영주권을 얻자마자 그와 이혼했다.


체리가 뒤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웬디는 결혼생활 중 다른 남성과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가 훗날 웬디의 두번째 남편이 된다.


1996년 예일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웬디는 머독 소유의 홍콩 스타 TV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스타 TV의 연례 파티에서 머독을 만나 1999년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머독이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지 3주도 안 된 때였다. 뉴욕 허드슨강의 호화 요트에서 거행된 이들의 결혼식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머독은 두 명의 전처와 네 자녀를 뒀다. 웬디와는 두 딸을 낳았다. 웬디는 현재 영화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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