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서울시가 올 한 해 중소기업 창업 등에 1조원을 투자한다.
서울시는 1조원 규모의 '2012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마련해 영세 자영업, 여성고용 우수 기업 등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특히 이 가운데 6000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해 경제 안정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1조원은 일반 시설비,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특별경영안정자금, 청년 창업을 돕는 일자리창출 지원, 여성고용 우수 기업 등에게 돌아가는 특별자금 형태로 쓰일 예정이다.
일반 시설비는 시장재개발 사업 등이 지원 대상이며 융자 한도는 업체당 100억원 이내, 금리는 연 4.0%다. 일반 시설비의 총 자금 규모는 1800억원이다.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은 영세 자영업자와 재해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등에 들어가는 특별경영안전자금은 업체당 2억원 이내, 금리는 연 3.0~4.0% 수준이다. 이 자금의 규모는 700억원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 교육을 받은 뒤 창업을 한 소상공인이나 1인 창조기업, 청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창출 지원 자금과 경제활성화 자금은 업체당 5억원 이내에서 받을 수 있다. 이들 자금의 지원 금액은 모두 7315억원이다.
일자리 창출 우수 인증 기업과 취약계층 고용 기업, 서울시 인증 사회적 기업, 여성 고용 우수기업, 서울시 가족친화경영 컨설팅 참여 우수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자금은 업체당 5억원 이내에서 지원되며, 지원 규모는 185억원이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은 4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점 및 15개 지점에서 할 수 있다. 자금 신청을 한 사람은 심사를 거쳐 지원을 받게 된다.
시는 아울러 올해 안에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및 경영개선자금을 지원하는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경기 침체 때문에 올해에도 영세자영업자들의 피해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자금도 사업 규모가 영세한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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