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업다운] <힐링캠프>의 ‘박근혜 효과’는?

월요일 심야 토크쇼의 순위가 달라졌다. 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전국 일일 시청률 12.2%를 기록했다. 이는 <힐링캠프>의 지난주 시청률인 5.9%보다 6.3% P 상승한 것으로 무려 2배 이상 높은 시청률이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11.4%, MBC <놀러와>는 8.5%를 기록했다. 평소 월요일 토크쇼 대결에서 3위에 머물렀던 <힐링캠프>가 단번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평소 한 자리 수에 머물던 <힐링캠프>의 시청률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무엇보다 박근혜라는 게스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힐링캠프>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2012년을 맞아 신년 특집으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근혜 의원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평소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로 대중과 거리가 있어 보였던 박근혜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점, 더구나 첫 토크쇼 출연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힐링캠프>의 MC 김제동은 박근혜와는 다른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왔던 터라 이들의 만남 또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일반적으로 토크쇼의 주요 게스트인 연예인이 아닌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출연하자 시청률 변화가 컸던 것. 토크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금 이 순간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게스트의 출연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다. 다음 주 <힐링캠프>에는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출연한다. <힐링캠프>가 이번 주와 같은 시청률 상승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