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3일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생산능력의 한계로 그동안 기업가치 성장을 주도하던 물량 증가세가 일단락되며 기업가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으나, 급격히 인정받기 시작한 경쟁력이 가격인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큰 생산차질 없이 전세계 공장의 가동률 극대화를 통해 예상보다 높은 물량 성장세를 기록해 가격과 물량, 두가지 기업가치 상승요인에서 모두 양호한 성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월 60만대가 넘는 양호한 실적으로 현대차그룹의 2011년 판매가 마무리됐다"며 "현대차그룹은 12월에만 전년동기대비 15.4% 늘어난 60만2000대를 판매했고 2011년 연간으로는 총 661만대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대비 14.7% 늘어난 수치다.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구조적인 시장지배력 확대는 당초 시장 기대치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2011년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현대차의 2011년 판매는 전년대비 12.1% 늘어난 407만2000대 였고 기아차 판매는 19.2% 증가한 253만8000대였다. 강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한국공장 가동률 상승, 미국 및 중국공장 증설 효과 등이 본격화되며 나타난 양호한 실적"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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