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PDP, LCD, LED로 이어져오던 평판TV 시장에 획기적인 변수가 등장할 것이란 예고다. 그 주인공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다. 이번에도 선두대열에는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한국기업들이 나설 것이란 평이다.
LG전자가 오는 10일 개막 예정인 국제소비자가전쇼(CES)에서 55인치급 OLED TV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 계기다. 삼성전자 역시 CES에서 OLED TV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AP는 전일 LG전자가 판매를 예고한 OLED TV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OLED TV는 일반인은 꿈꿀 수 없는 초고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이슈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 OLED TV를 올해 IT산업은 물론 TV산업의 총아로 치켜세우는 모습이다.
OLED는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화면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명암비 등 화질이 뛰어나다. 패널의 두께도 얇다. 때문에 TV도 슬림하게 만들 수 있다. LG전자가 공개한 제품의 두께는 불과 4mm다.
단 TV용으로 대형화하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다. 지난 2007년 일본 소니가 CES에서 발표한 11인치 OLED TV를 2500달러에 판매했지만 더이상 큰 사이즈의 모델을 내놓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다.
이후 LG와 삼성도 매년 CES에서 OLED TV를 소개해왔지만 판매계획을 밝히지는 못했는데 올해는 드디어 판매 계획이 등장 한 것이다.
AP에 따르면 팀 알레시 LG전자 미국법인 디렉터는 "4분기부터 OLED TV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 예정가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보는 OLED TV판매가격은 LCD TV가격을 훌쩍 뛰어 넘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애널리스트 폴 개그넌은 "OLED TV의 가격은 5000달러에서 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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