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이 미국에서 덤핑처리 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세탁기 제품을 덤핑 수출하고 있다면서 당국에 제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월풀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경쟁사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국제법을 어겼다며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 상무부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월풀 측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멕시코와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제 값보다 낮은 가격에 미국에 수출했다"면서 "시장경쟁을 약화시키고, 미국 고용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월풀은 또한 수출장려금 상계관세가 한국으로부터의 제품 수입에 불리하며, 당국이 부적절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 블릿저 월풀 북미법인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외국업체들의 덤핑 용인은 시장 경쟁을 저해한다"면서 "이는 공정경쟁을 추구하는 국제 개방무역시스템에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LG와 삼성 측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월풀은 지난 3월에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하단냉동고형 냉장고를 덤핑 판매하고 있다면서 상무부와 ITC에 제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상무부는 지난 10월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미 당국이 조사후 월풀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멕시코에서 생산된 삼성 냉장고에는 반덤핑 관세 36.65%, 한국에서 생산된 삼성 냉장고에는 32.20%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또한 LG의 멕시코산 냉장고에도 16.44%, 한국산 냉장고는 4.09%의 반덤핑 관세가 내려진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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