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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사모아섬에서 사라진 12월 30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3초

날짜변경 조치 때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의 올해 달력에는 12월30일이 없다. '전세계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나라'에서 '새해를 가장 먼저 맞는 나라'가 되기 위해 표준 시간대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정부터 사모아 수도 아피아에는 사모아인들의 축제로 가득했다. 29일 자정에서 31일로 넘어가기 위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날짜변경선 인근에 있는 사모아는 최근 교역이 늘어난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과 시간대를 맞추기 위해 올해 12월 30일을 건너뛰는 특단의 조치를 단행했다.


그동안 날짜변경선 동쪽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시간에 맞추면서 거리상 가까운 호주, 뉴질랜드와는 시차가 벌어져 영업일 기준으로 이틀을 손해 봤기 때문이다.


투일라에파 사일렐레 말리엘레가오이 총리는 "호주, 뉴질랜드와 주중 내내 무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모아 정부는 날짜 변경이 가져올 혼란을 막기 위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사라진' 금요일 근무에 대한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는 포고령을 내리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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