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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신년사]김중수 총재 "물가안정 대책마련에 만전 기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이 2012년에는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 201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목표치의 상단인 4%를 기록, 한은이 물가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30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특히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각별하게 유념해야 한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평가하더라도, 사회에서 제기되는 비판은 겸허한 마음과 자세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중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아직도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물가안정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은법 개정으로 인해 다양해진 새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다지고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한은법에 새로 추가된 금융안정 책무 때문에 물가안정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 않도록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은법 개정으로 금융안정 업무를 새로 맡게 된 만큼 이에 맞춰 조직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국제적 흐름의 맥을 짚으면서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이 높은 조직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현재의 지식과 전망에 근거해 경직된 조직을 만들기보다는, 새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조직을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정보고서로 격상된 '금융안정 보고서'의 경우, 위원회를 마련해 여러 관련부서의 공동책임 아래 보고서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내부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총재는 "금융안정 책무를 수행하는 조직을 구축함과 동시에 한은의 하부구조(infrastructure)라고 할 수 있는 조직을 설립하거나 개편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내부 체제의 개혁을 꾸준하게 그리고 의연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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