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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 스티븐 코언 SAC캐피탈 어드바이저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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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 LA다저스 인수 추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븐 코언(사진)이 미국 프로야구(MLB) 로스앤젤러스(LA) 다저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LA다저스는 지난 6월27일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프랭크 맥코트 LA다저스 구단주는 지난달 구단을 매각키로 결심했다. LA다저스 최초 입찰은 내달 13일 이뤄진다. 파산보호 신청 당시 LA다저스의 매각가격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페이스] 스티븐 코언 SAC캐피탈 어드바이저스 회장 <자료: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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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포브스는 코언의 순자산이 83억달러라며 그를 미국 부자 순위 35위에 올렸다. 올해 55세인 코언은 코네티컷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SAC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다. SAC 캐피탈 어드바이저스는 14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그가 MLB 구단 인수에 나서는 것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코언은 올해 초 뉴욕 메츠의 소규모 지분 인수를 시도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번 좌절을 맛봐서인지 이번 LA다저스 인수를 추진하는데 있어 그의 행보는 적극적이다.


LA타임스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前) MLB 부 커미셔너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스티브 그린버그를 고용했다. 한 관계자는 그린버그만큼 MLB 내부에 깊숙히 개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에이전트 안 텔름도 그를 돕고 있다. 텔름은 미 프로농구(NBA)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코비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에 입단했을 때 에이전트였으며 현재 레이커스의 올스타 파워포워드 파우 가솔,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올스타 2루스 체이스 어틀리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최근 일본 최고 투수 다르빗슈 유가 MLB 진출을 위해 고용한 에이전트가 바로 텔름이었다.


코언은 텔름의 주선으로 몇몇 MLB 구단주를 만났으며 모임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코언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코언이 다저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텔름이 다저스 경영을 맡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은 또 LA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 리노베이션을 제안하기 위해 유명 건축회사인 파퓰러스와 계약을 맺었다. 파퓰러스는 현재 MLB 팀 중 절반 이상의 팀과 작업을 같이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홈구장 펫토 파크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AT&T 파크가 파퓰러스가 설계한 것이다.


LA에서 유명한 부동산 재벌인 엘리 브로드와 드림웍스의 공동 설립자였던 데이비드 게펜은 공식적으로 코언의 LA다저스 인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게펜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나는 스티브가 LA다저스를 인수하도록 격려하고 싶다"며 "LA나 다저스에 모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는 다저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언은 의류 제조업자인 아버지와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뉴욕 그레이트넥에서 자랐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78년 대학 졸업 후 바로 그런털앤코에서 옵션 트레이더로 취직해 월가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에는 하루 8000달러를 벌던 코언은 나중에 하루 10만달러씩 벌어들이며 역량을 보였다. 1992년 자신의 돈 2000만달러를 가지고 SAC 캐피탈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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