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SK그룹주가 일제 하락중이다.
29일 오전 10시45분 현재 SK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24%) 하락한 11만9000원을, SK네트웍스는 180원(1.82%) 밀린 972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2500원(1.75%) 하락한 14만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SK C&C(0.42%), SK가스(0.27%), SK케미칼(0.49%), SK텔레콤(0.71%) 등도 하락중이다.
이에 앞서 그룹 계열사 투자금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에 전용되는 과정을 주도한 혐의로 최재원 부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최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신문)를 진행하고 자정을 넘긴 29일 오전 2시께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K그룹 회장 형제의 회삿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SK그룹 계열사 18곳이 창업투자사 베넥스 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 투자금을 형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 전용한 혐의 등으로 최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27일로 잡혀있던 최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최 부회장 측이 변론 준비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하루 늦춰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 회장은 베넥스에 투자된 SK계열사 자금 2800억원 중 992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액 중 497억원은 앞서 구속기소된 김준홍(46) 베넥스 대표의 계좌를 거쳐 형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 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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