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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권리 사라진 날..코스피 0.9% 하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한산한 거래 속 PR 매물이 발목..코스닥은 선전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사흘 째 약세를 이어가며 182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연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베팅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배당락까지 겹치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0.02% 내렸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01%, 0.25% 올랐다.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4.5로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국채 입찰을 하루 앞두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또다시 위험수위인 7%선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28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16.90포인트(0.92%) 내린 1825.12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휴가 모드'에 들어가있어 거래는 부진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45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2603억원으로 집계됐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을 맞아 장 초반부터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계속 약세를 이어가면서 오 후 한때는 낙폭을 전일 대비 1.31%까지 키우기도 했다. 앞서 한국거래소(KRX)는 배당권리가 사라지는 28일에는 투자자들이 현금 배당을 받을 권리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배당만큼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며 배당락을 반영한 코스피는 1817.39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현금배당 규모와 올해 배당 규모가 동일하다고 가정한 뒤 산출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수 약세를 주도한 것은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와 기관 투자자였다. 기타 주체는 총 198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프로그램 차익거래(-1260억원)와 비차익거 래(-600억원)로 집중됐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는 증권(-1260억원)과 은행(-110억원)의 매도 물량이 컸고 투신(160억원)과 연기금(970억원), 사모펀드(140억원)는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60억원, 184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우정사업본부를 주축으로 한 국가(1592계약)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5계약, 310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 역시 1079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2350억원 가량의 매도물량이 출회됐는데 이는 주로 차익거래(-1750억원)로 나왔다. 비차익거래(-600억원)도 매도 우위.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특히 고배당주에 속하는 통신(-5.04%)과 은행(-3.30%) 업종이 급락했다. 음식료, 철강금속, 건설, 금융, 서비스 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 섬유의복(-0.87%), 화학(-0.93%), 비금속광물(-0.67%), 운수창고(-0.66%), 보험(-0.90%) 업종도 하락 마감. 전기가스와 증권 업종은 상승 마감에 성공하며 각각 0.57%, 0.5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부진했다. SK텔레콤이 6.29%, S-Oil이 4.72% 급락했고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도 각각 2.09%, 2.31% 하락했다. 전통적 고배당주인 KT&G도 3.85% 급락. 포스코(-1.41%)와 LG화학(-1.23%), 삼성생명(-0.85%), KB금융(-0.94%)도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만2000원(1.12%) 내린 10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이 유일하게 상승하며 0.78%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317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503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형님' 코스피에 비해 선방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3.58포인트(0.73%) 오른 495.22로 거래를 마치면서 사흘 만에 반등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전날 보다 3.1원(0.27%) 내린 1155.2원에 마감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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