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ECB 초단기 예금 폭증..유동성 함정 갇히나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ECB 3년만기 대출계획 발표후 되레 폭증..시중 은행 여전히 대출 꺼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예치해두는 하루짜리(overnight) 초단기 예금 규모가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급증해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2일 ECB가 새로 도입한 3년 만기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럽 은행들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후 오히려 ECB 오버나이트 예금이 급증해 '유동성 함정'의 조짐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CB가 대출을 유도하기 위해 시중 은행들에 공급해준 3년 만기 자금이 돌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ECB의 오버나이트 예금 규모는 4118억유로로 집계됐다.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3470억유로에서 무려 648억유로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사상 최대치였던 3843억유로를 단숨에 넘어선 것이다.


ECB의 오버나이트 예금 창구는 통상 은행들이 여유 자금을 비축해두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기업이나 다른 은행에 대출해줬다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을 경우 자금을 안전하게 ECB에 예치해두는 것이다. 때문에 ECB에 예치해둔 시중 은행 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 정도를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로 해석된다.

그런데 ECB가 시중 은행들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후 오히려 ECB 예금이 폭증해 시장 관계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ECB는 새로 도입한 3년 만기 대출을 통해 523개 은행에 4890억유로를 대출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CB의 3년 만기 대출 금리는 1% 수준이다. 반면 ECB의 오버나이트 예금을 통해 은행들이 받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은 0.25%에 불과하다. 즉 은행들이 ECB로부터 3년 만기 대출을 받아 오버나이트 예금 창구에 넣어두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버나이트 예금 규모가 급증한 것은 그만큼 은행들이 대출이나 투자 등을 통해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휴 밴 스티니스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3년 만기 대출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여전히 주요 국가의 불확실성이 남겨져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ABN암로의 얼라인 슐링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ECB 3년 만기 대출의 성패를 따지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이고 시장은 매우 조용하며 많은 기관들은 이미 거래를 마감했다"며 "마지막 주간에는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7일과 28일 예정된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은 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발표후 시장의 불안감이 줄었는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는 27일에 6개월물 90억유로, 2년물 25억유로 국채 입찰을 실시하고, 28일에도 3년, 5년, 10년물 국채 50억~80억유로어치를 매각할 계획이다.


1조9000억유로의 부채를 보유 중인 이탈리아는 내년에 약 3500억유로를 상환해야 하며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1분기에만 1000억유로 이상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ECB는 은행들이 1% 수준의 금리로 3년 만기 대출을 받아 현재 10년물 기준으로 금리가 7% 수준인 이탈리아 국채 등 유로존 국채 매입에 나서주기를 원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