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께 동시 귀환 예정..나란히 개성공단 시찰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기 위해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지도부 핵심 인물인 김영남 위원장이 이 여사 등에게 대남(對南) 메시지를 전달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27일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이 여사와 현 회장은 이날 조찬 직후에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민간 조문단이 오늘 오전 8시 평양에서 조식을 하고 김영남 위원장과 면담을 한 뒤 개성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알려왔었다"면서 "오후 1시께 개성공단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사 등은 김영남 위원장에게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대한 조의를 거듭 표시하고 방북 및 조문 과정에서 예우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영남 위원장이 이 여사 등을 통해 향후 남북관계나 경제협력 문제에 관한 북한 지도부의 입장을 전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여사와 현 회장은 따로 귀환하려던 당초 계획과 달리 오후 3시께 함께 귀환할 방침이다. 이 여사는 귀환에 앞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와 입주기업 2~3곳을, 현 회장은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개성사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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