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문하러 1박2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오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서거에 즈음하여 남조선의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인솔하는 남조선 조의방문단이 26일 개성을 통과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이날 낮 보도했다.
이 여사와 현 회장 일행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다. 우리 측 차량으로 남북출입사무소(CIQ)인 통행검사소까지 이동한 이 여사 일행은 이후 북측이 제공한 차량을 이용해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이동했다.
이 여사는 방북 직전 "저희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여사를 수행하는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이 밝혔다.
이 여사 등이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갖고 방북하는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윤 사무총장은 "(이번 방북은)순수한 조문"이라고만 답했다. 이 여사와 현 회장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여사 등은 곧 김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이들이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날 지가 큰 관심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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