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개인 vs 기관..시총 상위주 약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사자'에 나섰지만 기관이 매도로 일관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26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9.60포인트(0.51%) 내린 1857.62에 머물러 있다.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87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연말을 맞아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택판매 실적을 비롯한 부동산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고조시켰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1.02%,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90%, 0.74% 상승 마감했다. 11월 신축주택판매 실적이 전달 보다 1.6%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의회에서 급여세 감면 혜택을 2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한 영향이다.
이날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과 개인이다. 외국인은 450억원, 개인은 68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있다. 하지만 투신(-640억원), 연기금(-80억원), 사모펀드(-160억원) 등이 일제히 '팔자'에 나서면서 기관은 총 890억원 상당을 순매도 중이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240억원 매도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기관과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4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다. 섬유의복, 운송장비, 전기가스, 서비스 업종이 1% 넘게 떨어지고 있고 기계(-0.90%), 유통(-0.52%), 건설(-0.84%), 운수창고(-0.77%), 금융(-0.62%) 등도 내림세다. 반면 종이목재(0.22%), 의약품(0.18%), 의료정밀(0.18%), 은행(0.12%) 업종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부진하다. 현대중공업이 2.91% 급락하고 있고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한국전력은 1% 이상 하락 중이다. 삼성생명(-0.60%), KB금융(-0.94%), 포스코(0.38%)도 내림세. 반면 삼성전자는 전 주말 보다 3000원(0.28%) 오른 10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 역시 0.23% 오르고 있다.
장 초반 오름세를 이어가던 코스닥도 하락 반전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1.43포인트(0.28%) 내린 500.93에 머물러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2원(0.10%) 오른 1151.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