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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한파에 코스피 하락..187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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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시장 외국인도 10일 만에 '팔자' 전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하며 12월 들어 처음으로 1900선 아래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유럽 위기 대응책이 나오지 않은데다 이날 개막된 EU 정상회담에서도 각국의 의견 차이가 표출된 영향이다. 이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가 1.48% 떨어졌고 대만 증시도 1.28% 하락 마감했다. 홍콩, 중국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1.63% 내렸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2.11%, 1.99% 떨어졌다. 8일(현지시간) ECB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 기존 1.25%였던 기준금리를 1%로 낮춘다고 밝혔지만 위기 국가 국채 매입 확대 방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ECB는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과 은행 담보대출 인하 등을 시행키로 했다.

한편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EU 정상회담에서는 '유로존 구하기'를 위한 유럽 각국의 의견 차가 또 다시 표출됐다. 로이터통신은 EU 정상들이 독일과 프랑스가 제안한 EU 차원의 재정 통합안에 대해 27개국 회원국 전체의 합의를 끌어내는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10시간에 걸친 토론이 진행됐음에도 회원국 전체의 의견을 모으는데 실패하면서 이에 대한 부분 합의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유로본드 도입이나 ECB의 역할 확대처럼 시장에서 기대해온 대책들에 대한 합의 도출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37.64포인트(1.97%) 내린 1874.75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673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2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이날 코스피는 갭 하락 출발했다. 개인 투자자가 꾸준히 '사자'에 나섰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매도로 일관한 탓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 578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고 연기금(800억원)과 증권(370억원)의 매수세에 힘입어 기관 투자자는 220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투신과 사모 펀드는 각각 420억원, 28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고 보험도 21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431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앞서 9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던 선물 시장 외국인도 이날은 매도로 돌아서며 3727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902계약 매도 우위. 기관과 국가(우정사업본부)는 각각 3726계약, 1893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베이시스가 약세를 보였고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810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비차익거래도 450억원 매도 우위.


업종별로도 대부분 내렸다. 은행(-3.36%)과 증권(-3.42%) 업종의 낙폭이 특히 컸고 음식료, 운송장비, 전기가스, 건설, 금융 업종은 2% 이상 떨어졌다.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유통, 운수창고, 통신, 보험 업종은 1% 이상 내렸다. 비금속광물 업종만이 홀로 오름세를 타며 0.21%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우수수 떨어졌다. 현대중공업(-3.79%)과 LG화학(-3.95%)이 급락했고 현대차(-3.14%)와 현대모비스(-3.03%)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도 각각 3.71%, 2.65% 하락. 포스코(-1.65%)와 삼성생명(-0.70%), 한국전력(-2.46%)도 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던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 반전, 전날 보다 1만1000원(1.03%) 떨어진 105만3000원에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은 '형님' 코스피에 비해서는 선전했지만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1.05포인트(0.21%) 떨어진 507.60으로 마감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 보다 15.1원(1.33%) 뛴 114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 달 10일(1.52%) 이후 4주 만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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