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주요 증시 일제히 약세..삼성전자는 선방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1% 이상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데다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경계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약세다.
8일(현지시간) ECB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기존 1.25%에서 1%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됐고 은행에 대한 담보 기준 인하안도 발표됐다. 하지만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던 ECB의 위기국가 국채 매입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드라기 ECB 총재가 또 한 번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간밤 미국 주식시장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1.63% 내렸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2.11%, 1.99% 떨어졌다.
9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31.52포인트(1.65%) 내린 1880.87에 머물러 있다. 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한 때 2% 넘게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34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도 1430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도 150억원 매도 우위. 개인 투자자만이 489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나섰고 기관은 '사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2200억원 상당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차익거래(-2000억원)로 집중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내림세다. 은행업종이 3.43% 급락하고 있고 운송장비, 건설, 증권 업종은 2% 이상 약세다. 음식료,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유통, 운수창고, 보험 업종도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비금속광물 업종만이 '나 홀로' 0.07%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S-Oil이 3% 넘게 내리고 있고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KB금융 역시 2%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상승세를 타며 전날 보다 1000원(0.09%) 오른 10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1.03포인트(0.20%) 내린 507.62를 기록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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