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부채위기 글로벌 경제 위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럽 부채위기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주르날 드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유럽이 부채위기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지 않은 채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4%를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주르날 드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제기된 신(新) 재정협약에 대해 금융 조건에 대한 세부 내용이 부족하고 기본 원칙이 너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원칙은 큰 감동을 주지 못 한다고 강조했으며 신 재정협약은 유럽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단순하고 세분화된 일정을 발표하는 데에는 유용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부채 위기가 공공 채무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또 보호주의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문제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보호주의는 국제 협력 전략을 수행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각국 의회가 다른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의 공적 자금을 사용하거나 국가가 보증에 나서는 것에 불평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는 또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을 언급하며 위기 이전에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었던 이머징 국가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