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 재무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추가 재원 확대는 글로벌 합의의 일환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재무부는 이날 e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은 항상 IMF의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항상 기꺼이 검토해왔다"며 "그러나 IMF의 글로벌 역할을 위해 이는 글로벌 합의의 일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지난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IMF에 대해 EU가 2000억유로를 추가 대출해주기로 한 제안이 글로벌 합의가 아닌 EU 차원에서 논의된 것인만큼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EU 재무장관들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IMF에 2000억유로를 추가 대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EU 재무장관 회의와 관련 EU 관계자들은 영국이 최소 300억유로를 추가 대출해 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영국이 이에 대해 반대할 것이라며 따라서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추가 대출 규모가 당초 정상회의에서 제안됐던 2000억유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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