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재무장관 컨퍼런스 콜 결과 유로존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1500억유로를 추가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퍼런스 콜을 주재했던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비유로존 국가 중에서 체코, 덴마크, 폴란드, 스웨덴 등 4개국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 내용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 중에서는 독일이 가장 많은 415억유로를 IMF에 추가 대출키로 했다. 또 프랑스는 314억유로, 이탈리아는 235억유로, 스페인은 149억유로를 지원키로 했다.
당초 지난 9일 EU 정상회의에서는 IMF에 추가 대출 규모로 2000억유로가 논의됐다. 이번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은 영국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U 관계자들은 영국이 최소 300억유로를 지원해 주기를 희망했지만 영국은 이를 거부했다.
영국은 IMF의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이 문제는 EU 차원이 아닌 G20 등 글로벌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융커 의장은 성명서에서 영국이 내년 초에 추가 대출에 대한 협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유로존 회원국 중 협력키로 한 체코 등 4개국의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은 이번에 추가 대출 요구를 받지 않았다. 비유로존 회원국 중 일부 동유럽 국가들도 이번 IMF 추가 대출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EU 재무장관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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