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내년 총선과 대선을 대비해 당의 새 판짜기에 들어간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당 핵심조직 구성을 놓고 잰걸음을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지나 26일부터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비대위)원장 주재로 비대위 인선과 함께 본격 가동에 나서고 민주통합당은 지도부 구성을 위한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지난 19일 선출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25일까지 일주일간 비대위 인선작업을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26일에 비대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에 당의 전면 쇄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비대위에 누가 포함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지만 현재까지는 안갯속이다. 대신 비대위원은 10여명 안팎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19일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사회에서 신망받는 분들,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과 소신을 피력하신 분들을 연락도 드리고 말씀을 나누며 모시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에 미뤄볼 때 박 비대위원장은 분야별 전문가들로 비대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당권 레이스의 첫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을 26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예비경선은 762명의 중앙위원이 1인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출사표를 던진 15명의 후보 중 내달 15일 전당대회에 출전할 9명을 가린다.
민주당 출신으로는 한명숙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박영선 이종걸 이강래 우제창 신기남 김태랑 김영술 후보 등 11명이, 시민통합당 출신으로는 문성근 이학영 김기식 박용진 후보 등 4명이 도전장을 냈다. 중앙위원은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출신 인사가 각각 462명과 300명이다.
선거인단 구성과 투표방식을 고려할 때 한명숙 박지원 문성근 이학영 김부겸 이인영 박영선 후보 등의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지만 후보간 막판 경쟁이 치열해 섣부르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예비경선의 후보별 득표 순위는 공개되지 않으며, 공식 선거운동은 본선 진출자 9명이 27일부터 내달 15일인 전당대회 때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갖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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