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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방산株 뛴 게 언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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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벌써 봄? 경협株 찾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남북 경협주들이 급등하면서 증시에 새로운 경협주 찾기 열풍이 한창이다. 투자자들은 앞다투어 과거 개성공단 등과 관련 있는 기업을 찾으며 관련주 연결짓기를 시도하고 있다.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대북송전주를 중심으로 남북경협주들의 시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광명전기 등이 23일 장 중반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면서 좋은사람들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동양철관 하이스틸 등 가스관 주식들까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수혜주 찾기에 불이 붙었다.

가장 먼저 치고 나온 것은 철도주였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길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서 대아티아이 세명전기 등이 반짝 급등세를 보였다.


철도주들이 치고 나가자 숨어있는 개성공단 관련주들에 대한 제보가 빗발쳤다. '2009년 개성공단 자회사를 통해 대경기계의 여수공장에 철골을 공급한 남광토건이 수혜를 볼 것이다',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인 씨엔플러스도 개성공단에 자회사를 두고 있어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식이었다.

한때 대북 관련주였지만 최근 테마에서 빗겨나 있던 대한전선도 수혜주란 제보도 이어졌다. 대한전선은 송전에 필수적인 전선을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전선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란 점이 부각될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뒤따랐다. 대한전선이 남광토건의 모회사란 점도 수혜주 논쟁에 힘을 더했다.


이같은 생각들은 시장에도 반영됐다. 씨엔플러스대한전선은 4% 이상 상승세로 올라섰고, 남광토건은 장중 10%까지 상승폭을 늘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같은 경협 수혜주 찾기 열풍이 너무 앞서 나간다는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수혜주로 언급된 종목들이 반짝 시세를 낸 후 차익실현 매물에 오름폭을 상당부분 반납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대아티아이 등 철도주들은 장중 10% 내외의 급등세에서 오름폭을 절반 가량 반납했으며 남광토건은 10% 급등에서 불과 20여분만에 2% 상승으로 조정을 받았다.


한 증시 전문가는 "남북관계 복원은 이제 막 첫 단추를 끼울까 말까 하는 시점인데 시장은 벌써 남북관계가 회복돼 활발한 협력을 하는 것을 가정해 움직이는 것 같다"며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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