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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올해 41번 출근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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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은 스피드와 긴장, 그리고 자부심을 얻었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 4월 21일 시작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집무 횟수는 지난 8개월간 총 41회에 달했다.


이 회장의 출근으로 삼성은 '스피드'와 '긴장', 그리고 '자부심'을 얻었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일 삼성인 시상식을 끝으로 올해는 출근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고 내년 초 시무식까지 신년 경영구상에 돌입했다.


삼성은 이 회장 출근 8개월동안 조직이 어느 때보다 빠른 투자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갤럭시 시리즈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애플의 대항마로 육성해냈고 사실상 처음으로 실시한 부정에 따른 공개 수시인사로 그룹 전체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이 회장이 올해 최대 역점 국가사업이었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삼성맨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었다.

이건희 회장의 올해 41번 출근 의미는? 이건희 회장이 1일 오후 '자랑스런 삼성인 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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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사옥출근 첫 날 애플의 특허소송전에 대해 특유의 화법을 동원해 삼성의 기술력을 과시하며 한편으로는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못이 튀어나오려면 때리려는 원리다.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튀어나올 만큼 삼성이 잘 해내고 있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삼성전자는 이후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애플의 특허소송에 공격적인 맞대응에 나섰고 판매량에서 영국과 호주 등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출근 1개월 여만인 6월초에는 삼성테크윈의 부정비리를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부정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밝혀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LCD사업부 조직개편 및 CEO 인사, 소프트웨어 인재 및 특허 중시방침, 반도체업계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 등 고비 때마다 경영메시지를 적시에 전파하면서 그룹전체의 경영가도에 방향성을 확실히 제시했다.


삼성 계열사의 한 임원은 "이 회장이 출근 후 계열사별로 CEO와 주요 임원들을 줄줄이 불러 오찬을 하며 사업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경영진의 중압감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갔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새롭게 사업구조를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이 170일간의 '나 홀로 해외출장'을 통해 평창올림픽 유치에 일조한 후 사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삼성 임직원들이 모여 그룹 총수에게 환호를 보내며 '삼성인'으로서 자부심을 가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내년에도 활발한 경영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1월 2일 삼성그룹 시무식 참석에 이어 1월 9일 신임 사장단 상견례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께서 1월 10일부터 개최되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세계IT트렌드를 살펴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도 "CES에 참석하더라도 그룹 전통인 신임사장단과의 만찬 후에 출장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한남동 승지원 집무 때와 달리 이 회장이 주기적으로 사옥에 출근해 중대 경영현안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임직원 사기진작차원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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