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당초 감기로 인해 사옥집무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다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관장은 16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이 조문을 못 오는 이유에 대해 ‘다리가 아파서’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 12월 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이후 사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 이후 출장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매주 2회씩 출근해 사옥에서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이 회장께서 감기를 앓고 있어 출근을 못하고 있으며 그 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홍 관장이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다리가 아파서’라고 확인해 삼성 측의 설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이 회장이 어떤 이유로 다리가 아픈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팀에는 ‘감기’로 통보됐기 때문에 그 외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 관장은 고인에 대해 “훌륭하고 격륜이 높으신 분이 우리사회를 좀 더 지켜봐주고 버팀목이 됐어야 했는데 안타깝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족들과는) 3대째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애도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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