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프랑스에서 한국계 입양인 출신으로는 처음 상원에 진출한 장 뱅상 플라세 의원(43·사진)이 녹색당 원내대표로 활동하게 됐다.
장 피에르 벨 사회당 상원 원내대표는 21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상원 교섭단체 구성 등록 요건을 15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정식 제안했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도 이에 찬성하고 있어 10석을 확보한 녹색당이 내년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교섭단체로 등록되면 원내대표 회의 공식 참여, 교섭단체 대표 연설 확대, 원내조사위원회 참여 확대, 법안 발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플라세 의원은 이에 대해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 정가에서 협상의 귀재로 통하는 녹색당 제2인자 플라세 의원은 1968년 서울 태생으로 네덜란드계 프로테스탄트 교단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라다 7살 때 프랑스로 입양됐다. 노르망디 캉 지방의 유복한 가톨릭 가정에 입양되기 전 그의 한국 이름은 권오복. 그는 캉 대학에서 금융법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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