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공헌에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회적기업의 근본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홍용학 라이솔트 대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며 얼굴 가득 쑥쓰러움을 머금었다.
사회적기업 라이솔트의 착한 행보 덕에 도봉구의 다문화가정은 따스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에 소재한 라이솔트는 영상문화 콘텐츠 개발과 공연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 9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취약계층 다섯 명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해 노력해오던 중 도봉구에 다문화가정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맞춤형 지원을 위해 실태파악도 했다.
홍 대표는 “고향에 안부를 전하는 것과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더라"며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착안, 첫 번째 사업으로 무료 영상 편지 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필리핀에서 시집 온 리사 씨 가정과 몽골 출신 올란몽호치멕 씨의 단란한 가정이 DVD에 담겼다.
영상편지를 전달 받은 리사 씨는 “5년 동안 고향 부모님께 가지 못한 한을 달래게 됐다”며 행복함을 표했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무료 스키캠프도 운영하기로 했다.
캠프는 2012년1월4, 5일 1박 2일간 열린다.
동 주민센터를 통해 모집한 다문화가정 자녀 20명을 포천 베어스타운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라이솔트는 참가비 전액을 지원한다.
도봉구에는 사회적기업과 예비사회적기업이 총 14개가 있다.
구 관계자는 “사회적기업 육성 원년으로 정한 첫 해부터 훈훈한 소식이 들려 일하는 맛이 난다”며 “사회적기업이 자립을 뛰어넘어 제2, 제3의 라이솔트로 진화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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