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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하락' 비철금속 가격 경기침체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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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알루미늄, 니켈, 백금 가격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이 올해 들어 20% 안팎의 하락을 기록해 경기 침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아연, 알루미늄 가격은 가격은 23.8%, 23.4%, 18.9% 하락했다. 중국이 전 세계 수입의 62%를 차지하는 철광석 가격도 올해 들어 22.3% 하락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중국 수요 감소를 보여주고 있다.

금속 가격이 이어지자 최근 생산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다며 광산업체들이 공장을 폐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어떤 금속 수요가 많으냐를 묻지 않고 어떤 금속 가격이 생산 비용보다 훨씬 낮으냐를 묻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생산 비용을 추산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이 수요 둔화에서 생산 감소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대부분 금속의 최대 소비국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알루미늄, 철광석, 아연 생산의 40% 차지하는 주요 금속의 최대 생산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은 생산 비용도 높아 중국 업체들이 생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주목받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의 알루미늄 제련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9월과 11월에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은 12.5%나 줄었다. 이는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이 6% 가까이 줄어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추산했다.


세계 최대 아연 생산업체인 엑스트라타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연의 3분의 1은 생산 비용이 높다며 현재 가격 수준이면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광산업체와 제련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면 결국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추면서 가격이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수요가 계속 약해져 가격 하락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2008~2009년 위기 때에는 알루미늄 가격은 t당 1279달러까지 하락했는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생산해봤자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금속 가격은 어는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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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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