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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은행 부실대출 비율 17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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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이 총리, 의회 연설서 은행산업 구조조정 강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 은행들의 부실 자산은 대출과 예금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은행의 부실 자산 비율이 1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은행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10월 스페인 은행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부실 대출 비율은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7.42%로 집계됐다. 9월 7.16%에 비해 0.26%포인트 올랐고 1년 전 5.68%에 비해서는 2%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10월 은행 대출은 전년동월대비 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은 2.2% 줄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취임할 예정인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차기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은행산업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더 많은 합병을 포함해 스페인 은행 산업을 구조조정하는 '제2의 물결(second wave)'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상반기에 은행산업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들이 부동산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며 토지와 완료되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 등 비유동화 자산의 가치를 매우 신중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올해 스페인이 재정적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정부는 정부적자를 165억유로 줄일 것이라며 경제 성장과 고용이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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