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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식구 둘인데 의자 넷? 식탁아 분위기 좀 맞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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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식구 둘인데 의자 넷? 식탁아 분위기 좀 맞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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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유엔미래포럼이 매년 미래 전망을 담아 펴내는 '유엔미래보고서'. 최근 나온 이 보고서가 꼽은 미래 1위 유망 산업은 기후 에너지 산업이다.

이산화탄소를 먹어 치우는 미세 조류 키우기, 운송과 포장이 필요 없는 3D 프린터 널리 퍼뜨리기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기술이 많아지면서 기후 에너지 산업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거라는 얘기다.


그럼 이 기후 에너지 산업 말고 또 다른 미래 유망 산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때 우리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펴낸 '더 체인지-메가트렌드로 보는 미래 비즈니스'다.

이 책은 미래 유망 산업으로 1~2인 가구 대응 사업과 식량 비즈니스, 에너지 효율화 사업, 에이징 솔루션 사업, 도심형 서비스업, 안(安) 비즈니스 등 6가지를 내놓는다. 이 가운데 1~2인 가구 대응 사업과 식량 비즈니스 등을 살짝 엿봤다.


1~2인 가구 대응 사업. 이름만 봐서는 다소 생소하다. 그동안 가족이라고 하면 통상 4인을 기준으로 삼았다. 아파트를 설계할 때도 생활비를 계산할 때도 항상 4인이 기준이었다. 김장을 할 때도, 휴가 비용을 헤아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좀 더 큰 것'을 사는 데 익숙한 우리 사회가 이젠 1~2인 가구의 출현으로 '적당히 알맞은 것'을 찾는 사회가 될 거라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2인 가구의 비중은 24%로 4인 가구 비중 22.5%를 이미 넘어섰다. 3년 전에 예측한 것보다 80만 가구나 늘어난 수치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 그에 맞춰 집도 작아지고, 가전과 가구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1~2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1인 혹은 2인 맞춤형 가구를 공급하는 1~2인 가구 대응 사업. 지난해 전 세계 18억4000만 가구 중 35%인 6억5000만 가구가 1~2인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이 사업은 유망 산업에 속할 수밖에 없다.


식량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현재 식음료 산업은 전체 산업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을 만큼 그 규모가 크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식량 비즈니스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는 게 식량 비즈니스다.


식량 공급을 불안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후 변화와 물 문제다. 지난해 여름 배추 산지의 강우량이 평년보다 20% 늘어 일조량이 부족해졌고, 결국 생산량이 40%가량 줄어든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1만원을 넘었다.


'더 체인지-메가 트렌드로 보는 미래 비즈니스'는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종자 , 장기적으론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 듯 필요에 따라 식물을 재배하는 식물 공장 사업이 뜰 것이라고 말한다. 나아가선 에너지 순환 시스템을 갖춘 온실과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된 온실 등도 유망 사업에 등장할 거라는 게 이 책의 예측이다.


더 체인지-메가트렌드로 보는 미래 비즈니스/ 김재윤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1만4000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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