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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1년 뒤, 10년 뒤 세상 어떻게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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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 재정문제 직격탄, 스마트 시티 등 변화에 빠른 적응

[BOOK]1년 뒤, 10년 뒤 세상 어떻게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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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한국 사회의 미래. 이 미래의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도 한국 경제 전망을 분석해 쓴 'SERI 전망 2012'와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등이 10년 뒤 한국 사회를 조망해 쓴 '10년 후 세상'이 같은 시기에 출간된 것이다.

'SERI 전망 2012'는 올해 한국 경제가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를 바탕으로 2012년 한국 경제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한편, '10년 후 세상'은 결혼과 아파트, 패션, 직업 등과 같은 일상생활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한국 사회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그 숲과 나무를 미리 들여다봤다.


◆한국의 미래, '숲'을 보다..문제는 재정이다=2012년은 세계 경제가 재정위기라는 새로운 국면에 맞닥뜨린 뒤 맞는 첫 해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뒤 첫 2년은 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뛰어들면서 빠르게 회복세 반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 경기 부양책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왔다. 재정위기다. 재정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나라는 유럽과 미국 등이다. 이들 나라의 경제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전 세계의 19%와 22%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심각하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세계 재정위기로 받게 될 타격은 상당할 것이라는 게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들의 지적이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는 재정위기국과 재정건전국 사이의 이해관계 때문에 쉽사리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큰 걸림돌이 된다. 'SERI 전망 2012'가 내놓은 재정위기 해결 방안은 국가 재정과 금융기관 사이 등에 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과 증세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건 한국 경제가 2008년과 같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계 재정위기가 심각한 건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국내외 여건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2012년 한국 경제가 2008년과 같은 위기를 다시 맞을 가능성은 낮다"며 "단지 취약한 금융시장 구조 등 때문에 대외 충격에 약한 한국 경제가 간헐적으로 금융 불안에 시달릴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SERI 전망 2012'의 한국 경제 전망은 소비자 물가와 일자리까지 뻗어나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소비자 물가는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년 대비 3.4%가량 상승할 전망이며, 일자리 창출은 올해보다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엔 40만 개 내외였던 일자리 창출폭이 내년엔 24만 개 내외로 줄어들 것이라는 말이다.


◆한국의 미래, '나무'를 보다..'스마트시티'와 '파트너혼'의 등장=한국 경제의 미래, 그 '숲'을 보고 있으면 다소 마음이 무거워지는 게 사실이다. 이제 '나무'로 눈을 돌려보라. 먹먹했던 가슴이 완전히 달라진다. '10년 후 세상'이 제시하는 생활상의 변화는 흥미롭다. 최 교수 등이 그려낸 10년 후 세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스마트 시티'와 '파트너 혼'의 등장이다.


2025년 초여름, 미래형 첨단도시에 사는 50대 초반의 K씨는 월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냉장고를 향한다. 냉장고 문을 열자 K씨가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문을 닫자 이내 야채와 과일 등 부족한 것들을 채워 넣으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K씨는 스마트폰으로 단골 슈퍼에 주문을 해놓고 모바일 결제까지 마친다. 출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K씨는 스마트 텔레비전을 켜 도로 상황을 확인한다.


텔레비전 화면을 보다가 문득 혼자 사는 아버지가 걱정이 된 K씨. 그는 곧 걱정을 접는다. 아버지의 집엔 매일 혈압과 혈당량을 재 병원으로 자동 전송하고 화상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화재나 가스 누출 등과 같은 돌발 상황이 일어났을 땐 비상 버튼 하나로 사회복지사를 부를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K씨의 걱정을 덜어주는 스마트 시티의 특징들이다.


같은 해에 결혼을 한 20대 여성 L씨의 사례도 재밌다. 2020년을 전후로 결혼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젠 예전의 정식 결혼과 달리 '파트너 혼'을 하는 게 보통이다. 결혼 당사자들이 법원에 계약서를 내는 식으로 진행되는 '파트너 혼'은 어느 한 쪽이 계약을 파기하면 자연스레 관계가 끝난다.


'파트너 혼'이 등장한 건 전체 물가의 3배 가까이 폭등한 신혼부부 물가 때문이었다. 아파트 전셋값은 이미 2000년대 초보다 2배 이상 오른 때였다. 결혼을 연기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파트너 혼'이 자리를 잡았다.


'10년 후 세상'은 결혼뿐 아니라 패션, 직업, 종이책, 장례문화, 자동차, 줄기세포 치료 등에서의 미래 변화상까지를 함께 보여준다. '파트너 혼'과 '스마트 시티'와 더불어 패션, 직업, 자동차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SERI 전망 2012/ 권순우ㆍ신창목 외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1만8000원
10년 후 세상-개인의 삶과 사회를 바꿀 33가지 미래상/ 중앙일보 중앙SUNDAY 미래탐사팀 지음/ 청림출판/ 1만6000원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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