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목표 79만대로 올해보다 9.7% 높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국시장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9.7% 높인 79만대로 설정하고 공격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한데 따른 자신감 때문이다.
16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올해 중국내 현대차 판매대수가 72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당초 목표인 70만대를 확실히 넘어설 전망"이라면서 "내년에는 10% 가까이 늘어난 79만대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내년 전세계 판매목표가 올해보다 약 7% 높게 설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에 거는 기대치는 매우 높다.
현대차가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키로 한 것은 올해 거둔 실적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데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 내부에서는 올해 중국에서 소개된 신차가 'YF쏘나타' 한개 모델에 불과했음에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는 점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는 워낙 쟁쟁한 자동차회사들이 진출해 있는데다 우리의 경우 올해 신차가 별로 없어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신차효과에 의존하지 않고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YF쏘나타는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 5만470대를 기록했다. 9월과 10월에는 월간 1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중형차는 중산층 이상이 탄다"면서 "이 차급에서 월간 1만대 판매는 양을 떠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올 들어 10월까지 위에둥이 16만5031대, 베르나가 11만684대 판매되면서 현대차의 실적을 견인했다.
내년 현대차 중국사업은 3공장 완공으로 탄력받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 15일 시운전을 시작해 6월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7월에는 신형 아반떼(MD)를 현지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데, 중국 3공장의 첫 생산차종이 된다. 또 12월에는 싼타페 후속 모델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중국 4공장 건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3공장 준공 이후 4공장 건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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